일본에서 시작된 신의료서비스 - 고령화사회 일본의 고민
게재 : 2018.7.5
수정 : 2018.7.29
한밤중 왕진을 가는 일본의 의사들
누군가와 통화를 한 이 사람은 곧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사실은 이 두 사람, 일본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의료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한밤중에 병이 난 경우, 환자가 본인의 집에서 진찰 뿐만 아니라 처방전 발행까지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콜센터는 의사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119구급 전화의 콜센터인 듯 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약국에서 택배로 약을 전달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날 출발후 환자의 집까지 걸린 시간은 40분
경찰로부터 긴급왕진 목적으로 주차허가를 받은 상태라서 주차에 시간을 허비할 일은 없습니다.
이날 문제가 된 것은 생후 9개월의 아이로 콧물,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청진기, 주사기, 10여종류의 약을 상시 갖고 있습니다.
가벼운 감기증상으로 진단하고 근시일내에 병원을 내원하도록 조언하는 것으로 진료가 끝났습니다. 청구되는 금액은 교통비 1400엔이 전부입니다.
도쿄23구(거의 도쿄 대부분을 커버) 기준, 환자가 중학교 3학년 이하의 연령인 경우 청구되는 의료비는 없으며 교통비 1400엔만 일률적으로 청구됩니다.
환자가 고등학생 이상 연령인 경우에는 보험 자가부담율 30%가 적용된 진찰료에 교통비 1400엔이 추가되어 청구됩니다.
이 보호자는 맞벌이 부부이고 일정상의 문제로 다음날 병원을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봐도 밤 늦게까지 진료룰 하고 있는 병원을 찾을 수 없어 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합니다.
현재 일본은 구급차의 출동건수가 매년 늘고 있습니다. (인구가 줄며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의 특성이 반영된 조사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또한 구급차의 출동에 소요되는 비용도 1대 4만엔 이상에 달해 오늘 소개하는 신의료서비스가 구급차의 운영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시작한 키쿠치씨에게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현재 의사가 5명뿐이라서 진료의뢰가 겹치는 경우에는 왕진을 거절해야 하기도 합니다.
키쿠치씨는 협력해줄 의사를 늘여 도쿄 도쿄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왕진문화가 정착이 된다면 가벼운 증상의 환자는 구급차가 아닌 왕진을 선택하게 되어 경증의 환자는 1차 구급의료, 중증의 환자는 2차, 3차 구급의료로 나뉘어지는 건전한 흐름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의사 키쿠치씨와의 인터뷰
일본의 고민을 나누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
일본은 현재 심각한 고령화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자식이 없거나 정신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가까이에 없는 고령자 중에는 사소한 일을 구실로 119에 전화해 구급차를 부르고 구급대원과 대화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실소를 짓게 하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일본보다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에서도 머지않아 뉴스보도를 통해 접하게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는 저뿐만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한 내용은 긴급환자를 늦지 않게 치료하고 구급의료시설의 운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내놓은 궁여지책이 아닌가 생각되는 한편, 일본 사회 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사명감을 갖고 이러한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는 젊은 의사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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